- ‘세상 살기 힘들어 죽으려 했으나 춥고 험한 바다에 닿는 순간 두려운 마음들어’ 긴급구조 요청 -
▲검은색 슈트차림의 구조대원 1명이 갯바위에 고립된 조씨에게 구명조끼를 입혀(좌) 구조정으로 이끌고 있다.(우) / 출처=태안해양경찰서
7일 밤 7시쯤 충남 태안군 만리포 인근 바다 갯바위에서 밀물에 갇힌 채, 세상을 비관해 자살하려던 60대 여성 조모씨가 출동한 태안해경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조씨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태안해경 모항파출소 연안구조정은 강한 풍파에 주변 암초 산재로 더는 접근하지 못하고 구조대원 1명이 직접 입수해 조씨를 구조했다. 조금만 늦었더라도 계속해 차오르던 밀물에 갯바위가 잠겨, 빠른 물살과 너울성 파도로 조씨가 휩쓸릴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조씨는 “살기 힘들어 소주 2병쯤 마시고 물에 빠져 죽으려 했으나, 춥고 험한 바다에 닿는 순간 갑자기 두려운 마음이 들어, 지니고 있던 핸드폰으로 신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직후 조씨는 별다른 신체 이상없이 저체온증을 호소해 신변보호와 함께 육상 대기 중이던 119구급차에 곧바로 인계돼 인근 의료기관으로 후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