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5일 저녁 6시 7분께 전북 군산시 옥도면 연도 북쪽 3.7km 해상에서 9.77t 안강망 어선(승선원 5명, 선장 고씨 56세)이 너울성파도로 해수가 유입돼 배가 침수되고 있다며 살려달라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
군산해경은 구조대와 경비정, 민간구조선까지 총 9척의 경비세력을 동원해 구조작업에 나섰다.
접수 30여분 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선수 어창에 해수가 가득 차올라 배 선수가 완전히 잠겨 전복될 수도 있는 긴박한 상황을 감지했다.
해경은 배에 남아 선박 상태를 점검할 선장과 기관장 등 3명을 제외하고 남은 선원 2명은 구조대 선박으로 대피시킨 후, 물이 차오르고 있는 어선에 남아 물을 밖으로 배출하는 배수 작업에 들어갔다.
또한, 기름이 흘러나올 것을 대비해 에어벤트(연료 탱크 환풍구)를 봉쇄하고 연료 밸브를 잠가 오염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고 인근 통항하는 선박에게 사고 사실을 알려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인근에 선단선박 4척이 있어 그 중 2척을 침수 선박 양 옆으로 계류시켜 배가 더 이상 가라앉지 않도록 조치한 다음, 보령해경 구조세력까지 현장에 도착해 배수펌프 7대를 이용해 물을 계속 배출했다.
저녁 8시 10분께 배수 작업이 80% 수준까지 완료되자, 해경은 선장과 함께 어창 등 선박 상태 확인에 나섰으며 파공부위는 없어 추가 침수 위험이 없을 것으로 판단해 예인선을 사고 선박 우측에 계류되어 있는 선단선 1척에 연결하여 충남 서천군 홍원항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군산해경은 보령 관할에 진입하며 보령해경 구조세력에 사고 선박을 인계했고, 배수펌프 3대로 해수 배출작업을 계속하며 안전하게 배를 홍원항까지 옮겼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너울성 파도는 예기치 않게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만큼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며 “규모가 크지 않은 소형 선박일수록 작은 너울성 파도에도 전복될 수 있어 조업 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