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헬기 투입…신안군 해역서 양식장 바지선 등 3척 좌주사고-
서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김도준)이 22일 밤 자정 무렵 전남 신안군 매화도 인근 해상의 갯벌에 고립된 어민과 선원 10명 전원을 헬기까지 동원해 무사히 구조됐다.
서해해경은 이날 밤 7시 24분께 매화도 인근 해상에서 양식장 바지선 1척이 표류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양식장 바지선에는 70대의 조모씨를 비롯해 30대에서 70대까지의 어민 8명(남성 5명, 여성3명)이 승선하고 있었고 바지선을 예인하기 위한 어선 선장2명 포함 총10명이 갯벌에 고립되었다.
이들 어민은 이날 오전 8시께 매화도 남방 귀섬 선착장을 출항해 사고 바지선에서 조업을 하고 있었으며, 7시 24분께 바지선이 표류하자 해경에 신고했다.
어민들은 바지선이 표류하자 4톤과 1톤가량의 어선을 동원하여 자체 구조를 시도했지만 강풍과 저수심에 밀려 바지선은 물론 예인을 하기위한 어선 2척마저 갯벌에 고립됐다.
사고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즉시 경비정과 구조정 등을 출동시켜 구조를 시도했으나, 한 밤중에 시야 확보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저수심과 강풍으로 추가적인 안전사고의 우려도 높아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따라 해경은 이날 10시께 B520 대형 헬기와 서해특수구조대를 현장에 출동시켜 호이스트를 이용해 20여 분만에 어민과 예인선 선원 모두를 무사히 구조했다.
구조된 어민과 선원들은 경미한 저체온증을 호소했으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