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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nature Column⑤] 보이지 않는 마음 그릇을 닦는다는 것

윤진성 편집국장   |   송고 : 2026-01-20 07:15:45
 Signature Column(이미지=ChatGPT) 

 

요즘 사람들은 너무 빠르게 반응한다. 뉴스 하나, 댓글 하나에도 감정이 먼저 튀어나온다. 생각할 틈은 점점 줄어들고 하루의 끝에는 설명하기 힘든 피로만 남는다. 우리는 그 이유를 일 때문이라고 말하고, 사람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놓치고 있다. 마음을 담는 그릇이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방치되기 쉽다. 얼마나 담겼는지, 이미 넘치고 있는지조차 알아차리지 못한 채 하루를 버틴다. 마음 그릇을 닦는다는 것은 대단한 결심이 아니다. 모든 걸 참아내겠다는 말도 아니다. 그저 바로 반응하지 않는 연습,한 박자 늦게 판단하는 습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는 순간을 알아차리는 능력이다. 이 작은 차이가 요즘 같은 소음의 시대에는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꾼다.

 

마음 그릇이 닦인 사람은 세상에 무감각해지지 않는다. 오히려 덜 흔들리고, 덜 소모되며, 자기 속도를 되찾는다. 무언가를 더 가지려 애쓰기보다 무언가를 덜 담아내는 선택. 그것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삶의 기술일지도 모른다. 지금 이 시대에 가장 시급한 변화는 무엇을 더 채울 것인가가 아니라, 우리의 마음 그릇을 다시 닦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 ‘데일리비즈온 Signature Column’은 속보와 클릭을 넘어, 시대의 온도와 사람의 마음을 기록하는 데일리비즈온만의 고유한 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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