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치권에서 상대를 공격할 때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 있다. 바로 “자기정치 한다”는 말이다. 원래의 자기정치는 나를 중심으로 한 사적 이익 추구가 아니라, 정치인이 스스로의 철학·노선·책임을 분명히 드러내는 능동적 정치 행위를 의미한다. 유권자에게 왜 이 길을 택했는지 설명하고, 어떤 가치와 비전을 대표하는지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 자기정치의 핵심이다.
하지만 최근 이 단어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당 내부에서 의견을 내거나 소신을 말하는 순간, 상대 진영이나 같은 당 구성원조차 “자기정치 한다”며 비난의 프레임을 씌우곤 한다. 마치 정치인이 자기 생각을 말하는 것이 문제인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셈이다.
그 배경에는 두 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 한국 정치의 강한 진영 논리다. 당론과 다른 목소리는 곧 불협화음으로 치부되고, 내부 견제나 토론은 ‘배신’ 혹은 ‘자리 욕심’으로 읽힌다. 둘째, 정당 리더십의 집중화다. 리더 위주로 정치가 운영되다 보니 개별 정치인의 정치적 주체성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러나 자기정치는 정치인의 가장 기본적 능력이자 민주정의 핵심 요소다. 시민은 다양한 의견과 노선을 확인할 권리가 있고, 정치인은 그 차이를 설득할 의무가 있다. 자기정치를 비난의 언어로 소비하는 순간 정치의 다양성은 사라지고, 지도자 중심의 획일화가 강화된다.
정치권은 자기정치를 격려해야 한다. 당내에서 개별 정치인이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이 ‘분열’이 아니라 ‘경쟁력’이며, 오히려 건강한 민주정의 증거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공격을 위한 구호가 아닌 공론장을 살리는 개념으로 자기정치를 회복할 때, 유권자에게 더 열린 정치가 가능해진다.
박시현 정치부 총괄 본부장 (gkyh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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