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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륙뉴스] 정치부 조경수 국장 칼럼] 지방 정치인들에게 말한다.

시민의 질문은 곧 '민선 9기' 자격시험이다

조경수 정치/사회부 국장   |   송고 : 2025-12-02 06:12:42

 

최근 지방자치 정국을 관통하는 시민들의 열기는 가히 전례가 없을 정도다. 이는 지난 칼럼에서 다룬 바와 같이, 지역의 환골탈태를 염원하는 위대한 시민의식의 발로다. 시민들은 더 나은 시정과 도정을 위한 '일꾼'을 선출하기 위해, 예비 후보자들이나 현 정치인들에게 엄정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그 엄정한 잣대의 핵심이 바로 시민 질의서(質問書)일 것이다. 시민사회에서 던진 이 질문지는 단순한 궁금증 해소를 넘어, 민선 9기(제9기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준비하는 모든 지방정치인들의 철학과 능력, 그리고 가장 중요한 '성실성'을 가늠하는 최종 시험지나 다름없다.

 

망년회의 유혹 뒤에 숨길 수 없는 '포기(抛棄)'의 그림자
허나 지금, 그 질의서의 회신 기한을 앞두고 무거운 침묵과 우려의 목소리가 함께 감돌고 있다.
"망년회 등 노는 문화에 젖어 바쁜 관계로 작성하지 못하면 포기라는 말만이 무성할 것입니다." 시민들 사이에서 공공연히 나도는 이 냉정한 경고는, 지방정치인들의 안이한 태도를 향한 분노이자 좌절이다.
연말연시의 분주함, 혹은 사적인 모임에 '바쁘다'는 이유로 시민들의 정당한 질문과 지역 현안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문서로 정리하는 기본적인 의무마저 소홀히 한다면, 그것은 단순한 게으름을 넘어선다.

 

시민의 눈높이에서 볼 때, 이는 정치적 '포기(Forfeiture)' 선언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시민들이 자신들의 고통과 나주의 미래를 걸고 던진 질문이다.

 

이 중차대한 물음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행태는, 유권자를 향한 무시이며 동시에 자신의 자격을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다. 1조 2천억 원 규모의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전에서도 보았듯, 시민들은 이제 더 이상 지방의 미래를 나태하고 무책임한 정치인들에게 맡기지 않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다.

 

시민의 반응: 무거운 침묵과 냉정한 경고
지금 시민들이 보이는 반응은 가볍지 않다. 요란한 비난보다는 무겁고 냉정한 침묵 속에 감춰진 경고의 메시지다.

 

"시민의 질문에 성실히 답할 시간조차 확보하지 못하는 이가, 과연 수백십만 시민의 삶과 1년 수천억 원의 예산을 책임질 수 있겠는가?"

 

이것이 바로 질문지에 응답하지 않거나 부실하게 작성하려는 일부 지방정치인들을 향한 시민들의 준엄한 목소리다.

 

이 엄중한 시기에 사적인 '망년회'나 '노는 문화'에 우선순위를 두는 행태는, 곧 민선 9기를 준비하는 "일꾼"의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과 같다.

 

지방정치인들은 시민의 질문지를 단순한 숙제가 아닌,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임해야 할 "민선 9기 최후통첩"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시민들의 열화와 같은 관심이 냉담한 외면으로 바뀌는 순간, 지방 정치판은 가혹하고 무서운 심판을 맞이하게 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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