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홀로 야간 해루질 중 갯골에 빠져…물이 목까지 차오른 위급한 상황 -
보령해양경찰서(서장 하태영)는 28일 늦은 밤 퇴근한 보령해경 경찰관이 독산해수욕장 야간 익수자를 구조했다고 29일 밝혔다
※ 갯골 : 갯벌이 깍이거나 퇴적되어 깊게 패인 고랑을 형성
보령해경에 따르면 28일 밤 12시경 관광객A씨(남 70대)가 홀로 보령시 독산해수욕장을 찾아 야간 해루질중 갯골에 빠져 익수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당시 바다에 빠진 A씨는 육지 방향으로 살려달라며 구조요청을 하였고, 마침 독산해수욕장 인근을 지나던 행인이 바다 쪽에 “살려주세요”라는 구조요청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119에 신고하였다.
이에 보령해경 종합상황실은 대천파출소와 보령해경구조대를 현장에 급파하여 구조를 진행하려고 하였으나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최초 신고자의 신고요청 직후 독산해수욕장을 찾았던 보령해양경찰서 홍원파출소 소속 이호준 경장이 당시 상황을 목격하고 익수자를 직접 구조하였다.
이 경장은 홍원파출소 같은팀 근무중인 팀원 2명과 함께 바람을 쐴 겸 독산해수욕장을 찾아 산책중이였다고 전했다.
때마침 함께하였던 팀 동료 2명이 잠시 자리를 비워 홀로 해수욕장을 걷던 중 익수자의 살려달라는 구조요청을 듣고 자신의 차량으로 뛰어가 오리발만 챙겨 맨몸으로 입수 약 50m를 수영해 익수자를 구조하였다.
이 경장은 보령해양구조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경찰관으로 평소 인명구조에 대한 관심으로 자신의 차량에 오리발 등과 같은 기본 구조장비를 항상 지참 중에 있었다.
이 경장은 익수자를 구조하여 안전하게 뭍으로 이동시켰고 이후 도착한 보령해경 대천파출소 경찰관에 익수자를 인계하였다.
구조 직후 A씨는 저체온증을 호소하여 119구급차량을 동원 보령시 소재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큰 부상 없어 퇴원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 경장은 “당시 수심이 깊어 얼굴만 수면 위로 내밀어 간신히 숨을 쉬고 있는 상태로 매우 위험한 상태였다, 익수자가 잘 버텨줘서 구조된 것 같다며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또한, 구조된 A씨도 29일 아침 9시경 전화를 통하여 현재는 몸이 호전되어 퇴원하였다며 이 경장에게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보령해경 관계자는 “익수자의 상황이 위급하였던 만큼 시간이 지체되었다면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며 “갯벌 활동시 2인이상 활동해야하며 야간에는 가급적 활동을 자재하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해륙뉴스1 #정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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