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모빌리티는 이미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MIT와 글로벌 컨설팅 기업 커니(Kearney)의 공동 연구 보고서는 이 불편한 진실을 정면으로 드러낸다. 자율주행, 교통 예측, 신호 최적화 등 개별 기술은 이미 인간의 인지 영역을 넘어섰지만, 현실의 도시에서는 여전히 ‘시범사업’이라는 울타리 안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명확하다. 기술은 준비됐지만 시스템이 비호환 상태이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현재 AI 기반 교통 시스템이 ‘험준한 기술 영역’에 들어섰다고 진단한다. 생명과 직결된 분야에서 불완전한 AI의 단편적 도입은 효율이 아니라 위험을 키우는 방향으로 작동한다. AI가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연결되지 못한 채 고립돼 작동하는 구조 자체가 실패를 설계하고 있다는 경고다. 핵심은 알고리즘이 아니다. AI는 차량 한 대, 교차로 하나, 신호 체계 하나로는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 교통 인프라, 에너지, 승객 흐름, 긴급 대응 체계까지 ‘도시 단위의 시스템’으로 묶여야 비로소 잠재력이 발현된다. 그럼에도 현실은 공공·민간 간의 역할 충돌과 데이터 독점, 규제 회피 속에서 공유 데이터 인프라, 상호운용 표준, 공통 거버넌스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 결과는 역설적이다. AI 교통 시스템은 도시마다 다른 규칙, 다른 데이터, 다른 표준 위에서 각각 작동하며, 머지않아 ‘비호환 AI 도시’라는 새로운 위험 지대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보고서는 미래 모빌리티의 승패가 기술 경쟁이 아니라 협력 구조의 완성도에 달려 있다고 단언한다. 빠른 알고리즘이 아니라, 공공 목적에 기반한 협력 플랫폼을 구축한 도시와 국가가 주도권을 가져갈 것이라는 메시지다.
인간과 AI 사이의 균형 또한 중요하다. 모든 통제권을 기계에 위임하는 것도, 기술을 불신해 배제하는 것도 답이 아니다. 인간과 기계가 통제권을 공유하는 구조, 그리고 공익을 전제로 한 설계 철학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AI는 혁신이 아닌 위험이 된다. AI 모빌리티의 다음 도약은 스타트업의 돌파구나 특정 기업의 독점 기술에서 나오지 않는다. 정부, 규제기관, 운영기관, 기술기업이 국경과 이해관계를 넘어 ‘하나의 목표’로 움직일 수 있는 협력 구조. 지금 필요한 것은 더 빠른 AI가 아니라, 더 깊은 신뢰와 연결이다. 기술은 이미 준비됐다. 부족한 것은 협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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