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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칼럼] 밥상이 전하는 고향의 힘

고흥 ‘우리돼지 집’ 이야기
윤진성 편집국장   |   송고 : 2025-09-14 06:46:13
지방 소멸 위기 지역 자영업자들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불과 한 세대 전만 해도 육고기 한 점 맛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명절이나 큰 잔치날이 되어야 겨우 구경할 수 있었지요. 그러나 오늘날 거리를 나서면 고기를 재료 삼은 식당이 즐비합니다. 풍족해진 시대를 살고 있지만, 정작 사람들은 예전보다 더 외롭고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음식을 찾습니다.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수단이 아닙니다. 그것은 한 사회의 문화이자, 세대를 잇는 기억이며, 사람 사이의 정을 이어주는 매개체입니다. 고흥 ‘우리돼지 집’의 돼지고기, 오리불고기는 그런 의미에서 단순한 요리가 아니라, 고향과 사람을 잇는 작은 다리라 할 수 있습니다. 불 위에서 익어가는 고기 냄새는 단순한 향이 아니라 고향의 풍경을 불러내고, 구수한 맛은 지친 일상 속 위로로 다가옵니다. 

 

오늘날 지방 소멸과 고향 공동체의 해체가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고향사랑 기부금과 같은 제도적 장치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더 절실한 것은 사람들 사이의 관계 회복입니다. 가끔은 그리운 지인을 초대해 함께 밥상을 나누고 정을 쌓는 시간이야말로 고향을 살리고 우리 스스로를 지탱하는 힘이 됩니다.

 

이런 고흥의 한 밥상에서 시작된 작은 이야기가 우리 사회의 큰 울림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음식은 추억을 불러내고, 추억은 사람을 이어주며, 사람은 공동체를 지켜냅니다. 올 가을엔 고향 밥상의 힘을 다시 기억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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