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남포미술관(관장 곽형수)은 2025-03-01~2025-06-01계절의 변화를 실감하게 하는 예쁜 꽃들의 향연, 강렬한 태양이 내리쬐는 아스팔트, 낙엽이 쌓인 길과 구름 한 점 없는 짙푸른 하늘, 흰 눈에 덮인 산야 그리고 아지랑이 피어나던 고향 집 뒤편의 작은 언덕... 언젠가 어디선가 마주했던 기억 속 이미지입니다.
잊고 있었던 추억은 그리움을 부릅니다. 우리는 종종 익숙한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잊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늘 우리 곁에 영원히 있을 거라고 착각하기 때문이겠지요. 그림은 예술가들이 남긴 역사의 기록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때 그 시점의 상황을 캔버스에 담아 놓음으로써 우리에게 추억을 소환해줄 수 있기 때문이지요.
남포미술관이 어느덧 개관 20주년을 맞았습니다. 척박한 땅에 과일나무를 심는 심정으로 미술관을 열었고 나름의 열정과 소명감으로 오늘까지 달려왔습니다. 문득 개관 당시 분신과도 같은 작품을 기꺼이 기증해주셨던 작가님들의 격려와 도움에 감격했던 그때가 떠올라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이번 전시는 흐르는 물처럼 지나가 버린 스무 해의 감회를 담아 소장작품 중 한국화 13점, 서양화 18점을 선정하여 기획하였습니다. 과거 속의 명작들이 보여 주는 친근하고 익숙한 이미지를 통해 잔잔한 치유의 시간을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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