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경]김성필 본부장]= 암초해역 및 저수심 항해 시 각별한 주의 필요
포항해양경찰서(서장 성대훈)은 5월 16일 오전 7시 47분쯤 포항시 북구 오도리 오도섬에서 약 20m 떨어진
해상에서 어선 A호(1톤급, 승선원 1명)가 암초에 얹혀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포항해경은 경비함정 및 연안구조정, 구조대 등 구조세력을 현장으로 긴급 출동시켰으며 인근
민간해양구조대에도 구조협조를 요청했다.
가장 먼저 도착한 영일만파출소 연안구조정은 해안에서 약 20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30도 정도
기울어져 있는 A호를 발견했다.
승선원이 안전한 상태임을 확인했으나 저수심에 암초가 많아 접근이 곤란한 상태였다.
뒤이어 도착한 포항구조대는 수영으로 접근해 선장의 건강상태를 확인한 후 기관실이 50cm 정도
침수된 상태임을 확인하고 배수작업을 진행했다.
바다로 들어가 A호의 선저에 2m가량의 긁힌 흔적 중에 여러 군데가 찢어져 있는 상태도 확인했다.
기관실에 찬 바닷물을 다 빼낸 뒤에는 민간해양구조대 B호(1톤급)가 A호에 예인줄을 연결해 암초로부터
당겨 빼내는데 성공했다.
구조대원은 B호가 A호를 인근항으로 예인하는 중에도 선저에 찢어진 틈으로 바닷물이 들어와 침수량이
늘어나지 않도록 배수작업을 계속했다.
입항 후 선정을 상대로 음주측정을 했으나 음주운항은 아니었다.
한편, A호 선장에 따르면 “조업구역으로 이동 중에 항로착오로 암초 위를 지나면서 선저가 긁혔고 잠시 뒤
침수가 발생해 혼자 배수작업을 했다.”
“그런데, 물이 더 차오르고 기울어지기 시작해 침몰을 방지하기 위해 바닥이 모래로 된 해안가 쪽으로
배를 옮겨 놓으려 했지만 다시 암초에 걸려 좌초되어버린 것이다”고 말했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암초가 많이 있는 곳이나 저수심 해역으로는 접근을 자제하고 최대한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