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소방서(서장 박상진)는 구한말 소방장비인 소방완용펌프를 복원· 전시했다고 밝혔다.
소방완용펌프는 1890년대 구한말 왕궁소방대에서 처음 사용했던 소방장비다. 물탱크가 달린 수동펌프의 형태로 작동하는데 6~9명의 인원이 필요하다. 물의 분사거리는 30~40m로 화재 가까이에 두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현재 고흥소방서 청사 1층에 전시된 완용펌프는 1937년부터 1975년까지 전국 도시 및 농촌지역에 2,011대를 보급하여 화재발생 시 진압활동에 활용했던 장비로 고흥군 대서면 의용소방대가 보유하고 있다가 지난 25일에 소방서에 기증했다.
박상진 서장은 “소방의 역사이자 소방인의 피와 땀이 깃든 소중한 유물을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시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