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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묻지마 피습 사건으로 세상을 떠난 여고생의 마지막 등굣길이 많은 이들의 눈물 속에 진행됐다.
학교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추모 공간이 마련됐다. 나무 사이에는 노란 리본이 길게 걸렸고, 리본마다 고인을 향한 추모 문구가 적혔다. 바닥에는 흰 국화와 편지, 음료, 작은 인형이 놓였다. 말로 다 하지 못한 마음들이 한곳에 모였다.
고인의 영정을 든 유족과 학교 관계자, 학생들은 학교 안팎을 천천히 걸었다. 매일 지나던 길이었지만, 이날의 등굣길은 누구에게도 평범할 수 없었다. 함께한 이들은 고개를 숙였고, 일부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특히 부모는 차마 딸을 보내지 못하는 마음에 깊은 슬픔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사랑하는 아이가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현실 앞에서, 마지막 등굣길은 가족에게도, 친구들에게도, 선생님들에게도 너무 무거운 시간이 됐다.
학교 앞 추모 공간을 찾은 조문객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학생들은 조용히 꽃을 내려놓았고, 시민들은 노란 리본을 묶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작은 리본 하나, 국화 한 송이마다 안타까움과 미안함이 담겼다.
이번 사건은 한 학생의 비극을 넘어 지역사회 전체에 큰 충격을 남겼다. 누구나 오가던 일상 공간에서 벌어진 사건이었기에 시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단순한 애도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학교 주변 안전망 강화, 이상동기 범죄에 대한 체계적 대응, 위기 상황을 빠르게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더 이상 미뤄져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노란 리본은 바람에 흔들렸고, 사람들은 쉽게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고인의 마지막 등굣길은 끝났지만, 남겨진 사람들의 마음에는 오래도록 같은 바람이 남았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
총괄사무국장 박시현 (gkyh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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